알톤스포츠, 美 바이오벤처 테라이뮨 지분 전략적 투자…“사업 다각화”

입력 2020-11-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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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알톤스포츠)

올해 흑자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레져용 자전거ㆍ전기자전거 제조업체 알톤스포츠가 미국 바이오벤처 테라이뮨 지분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알톤스포츠 관계자와 회사 3분기 보고서와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알톤스포츠는 바이오벤처 테라이뮨의 지분 11억9639만 원(공정가치 평가)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보고서에 기대된 대로 테라이뮨 투자한 것이 맞다”며 “자전거 사업의 한계가 있는 만큼 바이오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분 투자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이뮨은 미국 바이오벤처 기업이며, 김용찬 테라이뮨 대표이사는 충남대 생화학 박사를 거쳐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원, 미국 국방부 산하 의대 연구 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테라이뮨이 개발 중인 CAR-Treg 치료제는 조절 T세포에 CAR 유전자를 전달해 제조하는 세포치료제다. CAR-Treg 치료제에서 CAR 유전자는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Treg이 항원을 잘 찾아가게 돕고, Treg의 면역세포 억제 활성을 유도하기도 한다. 테라이뮨은 혈액응고인자 단백질 제제에 작용하는 CAR-Treg 치료제를 개발해 이 단백질 제제에 대한 내성 항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내성 항체는 약물의 약효를 떨어뜨리는 항체다.

테라이뮨의 맞춤형 면역조절 T세포 치료제 개발 기술이 플랫폼으로서 가치가 크게 평가 받고 있으며 SCM생명과학, 옵티팜 등 국내 바이오업체의 지분 투자 및 사업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알톤스포츠의 경우, 자체 바이오 사업이 없어 전략적 지분 투자만 진행했다. 내부에선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바이오 사업과 관련해 투자 확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선 알톤스포츠의 내년 사업 청사진에 바이오를 꼽았다. 알톤스포츠의 테라이뮨 투자 관련해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알톤스포츠는 앞으로 테라이뮨의 추가 자금 유치시, 적극적인 참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쌓일 현금성 자산 중 상당 부분이 바이오 등 신사업 투자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수혜가 내년 이후 지속될지 미지수”라며 “알톤스포츠 내부에서도 신성장동력 투자를 위한 검토를 수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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