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세계자연기금 등 환경보호단체 16곳에 8760억원 쾌척

입력 2020-11-17 12:32수정 2020-11-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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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펀드, 기후변화 막는 단체에 보조금 지급
베이조스 “100억 달러 기금의 시작에 불과”
맹그로브숲 보전·메탄 배출 모니터링에 사용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1월 29일(현지시간) 워싱턴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에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베이조스는 16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구펀드를 통해 환경보호 단체 16곳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애틀/로이터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거액을 쾌척했다. 베이조스 CEO의 기부금은 맹그로브숲 보전과 메탄 배출 감시 등에 사용된다.

1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베이조스 지구펀드(Earth Fund)’ 사진을 올리고 첫 번째 수혜 단체 16곳에 7억9100만 달러(약 8760억 원)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세계자연기금(WWF)과 국제자연보호협회(TNC),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 환경보호기금(EDF), 세계자원연구소(WRI)는 각각 1억 달러를 받는다. 그 밖에도 참여과학자모임(UCS)과 에너지재단(EF) 등이 명단에 올랐다.

2월에 출범한 지구펀드는 환경보호와 보존에 앞장선 과학자와 활동가, 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해 기후변화를 막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베이조스 CEO는 지구펀드에 100억 달러를 출자했다. 베이조스 CEO는 “이번 보조금은 100억 달러 기금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모두 지금 과감하게 행동해 지구의 미래를 보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지구펀드 외에도 20억 달러 규모 ‘기후 서약 펀드’라는 벤처캐피털을 조성해 친환경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9월 발표된 기후 서약 펀드 수혜 업체로는 전기 밴 업체인 리비안과 전기 모터 스타트업 턴타이드테크놀로지스 등 5곳이 선정됐다.

WWF는 지구펀드로부터 받은 1억 달러를 맹그로브숲 보전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DF는 메탄 배출원 모니터링을 위한 인공위성 메탄SAT 개발에 보조금을 투입하고, WRI는 미국 내 스쿨버스를 전기차로 바꾸는 데 기금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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