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춘재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 실존 인물인 하승균 전 총경이 별세했다. 향년 74세.
13일 하 전 총경의 딸은 한국일보를 통해 "전날 저녁 산책 도중 쓰러지신 뒤 일어나시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고인은 2003년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극 중 송강호 역의 실존 인물이다. '살인의 추억'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일어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사건의 진범인 이춘재는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1995년 7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하 전 총경은 1986년 12월 4차 사건이 발생했을 때 수사에 가담한 뒤, 9차 사건(1990년)까지 현장을 지휘했다.
한편 하 전 총경은 제17대 경기도 재향경우회 회장을 역임했다.
빈소는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2호실, 발인은 15일 오전 7시다. 장지는 수원승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