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어려운 기존 아이스팩과 달리 포장재 재활용 가능해 자원순환에 기여

2019년 약 2억 1천만 개 사용된 아이스팩이 코로나19의 여파를 맞은 올해는 사용량 3억 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흔히 사용하는 1세대 아이스팩은 고흡수성 수지와 폴리에틸렌 필름, 나일론 필름, PET 부직포 등으로 만들어 재활용이 어렵고 미세 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오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부가 2019년 아이스팩 재사용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나, 제조사별로 규격이 다르고 선별과 세척이 필요해 비용이 과다하게 드는 등 난관에 부딪혔다. 이에 오는 2022년부터 고흡수성수지를 사용한 1세대 아이스팩에 높은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해 현실적으로 사용을 금지하는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물을 사용한 2세대 친환경 종이 아이스팩도 등장했지만, 방수성과 낙하내충격성을 위해 포장재에 플라스틱 필름과 종이를 섞어 사용해 여전히 재활용이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가운데,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 ㈜애니켐(대표 이옥란)이 3세대 친환경 자원순환형 아이스팩을 개발했다. 3세대 친환경 자원순환형 아이스팩은 내용물이 100% 물로 충전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수지만을 사용한 유니소재(UNI-material) 포장재를 채택해 재활용이 가능하다. 낙하내충격성을 위해 나일론 필름을 사용하는 1세대 아이스팩과 다르게 특수 폴리에틸렌 수지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핵심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해당 기술은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애니켐은 매립 의존도가 높아 생분해성을 가진 제품을 선호하는 미국과 중국, 중동으로의 진출을 위한 아이스팩도 개발했다. 영국의 Symphony사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산화생분해촉진제(d2w)를 특수 폴리에틸렌 수지에 극소량 첨가한 제품으로, 탁월한 낙하내충격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매립 후 산화생분해되어 자원 순환이 가능하다.
㈜애니켐 관계자는 “전 세계가 직면한 환경문제는 결코 외면할 수 없기에 생활과 밀접한 아이템부터 친환경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3세대 아이스팩인 친환경 자원순환형 아이스팩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뜨겁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