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조선-금융사 긴급 간담회 개최

지식경제부가 긴급 조선 금융사 간담회를 열었다. 세계경기 침체로 인한 수주량 감소와 중소 조선업체 위기로 어려움을 겪자 정부가 현황 파악과 대책 마련을 위해 회의를 소집한 것.

21일 지경부에 따르면 이날 김동수 지경부 주력산업정책관 주재로 '조선시황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 올 5월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간담회며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업체와 중소형 조선사의 부장급 실무자 뿐만 아니라 한국조선공업협회, 한국선주협회 등 협회 관계자가까지 총 5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주협회는 간담회에서 3조원에 이르는 단기 유동성 부채의 만기 연장을 정부와 금융권이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주협회는 '해운 시장 동향 및 전망 발표' 자료에서 "매월 만기가 도래하는 자금만 2천억원에 이르는데, 은행권이 대출금 만기 연장을 꺼려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 흑자 도산이 불가피하다"라고 주장했다.

선주협회는 "유동성 부족으로 대외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면 세계 각국에서 우리 상선들이 압류조치를 당해 수출입화물 운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지경부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나 임원급이 모인 자리가 아니라서 조선업 구조조정에 대해 논의하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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