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에 '日 관광객 급증'...'관광 인프라' 개발 시급

입력 2008-11-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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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 현상으로 인해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침체와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은 감소한 반면,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인바운드 여행사'는 활기를 띄고 있다.

21일 업계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은 9월 들어 크게 증가했다. 9월 20만2229명, 10월 23만216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연말인 12월에는 그 숫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21일 기준 엔화 가치는 올 초(800원대)에 비해 2배 가량 올랐다. 지난 1월 1만엔으로 우리 돈 8만원을 환전했다면, 지금은 16만원을 거머쥘 수 있다는 얘기다.

인바운드 여행사는 엔고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하나투어의 자회사 하나투어인터내셔널은 올해 일본인 관광객 수(12월 예약자 포함)가 지난해 보다 500% 증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들어 인바운드 업무에 신경을 기울인데다 엔 가치가 높아진 덕에 이같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진관광은 지난해 7만명이었던 일본인 관광객 수가 올해는 10만명(12월 예약자 포함)으로 늘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추세대로 간다면 지난해 보다 40%는 신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고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엔화가치가 떨어지면 일본관광객 수도 급감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 관광객의 재방문을 위해서는 경쟁력 있을 만한 관광 인프라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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