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텍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90억 원으로 1년여 만에 흑자전환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엠텍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085억 원으로 사상최대실적을 냈으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수준”이라며 “핵심 사업군 전반의 견조한 매출 신장과 연구개발 및 경영 효율화 등이 4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게 했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한 3분기 실적치는 근래 최고의 호황기였던 2018년 4분기의 매출 894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 실적이다.
이 같은 실적은 주력사업인 스마트 기기용 음향 부품의 선전에 더해 전자 담배 기기의 매출 신장으로 가능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스마트폰용 음향 부품회사로서 국제적으로도 선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2007년 코스닥상장 이후 매 분기 흑자를 일구며 건실하게 성장했다”며 “몇 년 전부터 블루투스오디오, 전자담배기기 lil 등 제품부문의 사업다각화 성공으로 제2의 도약단계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2019년 일부 제품에 관한 불량이슈에 더해 올해 코로나사태 등이 겹쳤다”며 “올 상반기까지 초유의 적자를 경험한 후 3분기는 인상적인 턴어라운드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엠텍은 올해 하반기부터 부품사업과 제품사업 양대 주축 사업부문 모두에서 전 분기 대비 150% 이상 매출이 급증했다. 제품사업 매출액은 51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8% 급증했다. 오랜 기간 준비됐던 KT&G와 PMI 간 수출계약에 의한 전자담배기기의 수출도 3분기부터 본격화됐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lil Solid가 성공적으로 수출됐고, 10월 26일부터는 최대전자담배 시장인 일본으로 주력제품인 lil Hybrid와 카트리지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회사 측은 “코로나로 인한 상반기 부진을 딛고 삼성 등의 핵심 스마트폰 모델에 표준부품을 공급하면서 매출이 매우 증가했다”며 “향후 매출증가에 대비해 생산설비도 20% 증설하는 등 긍정적 모습을 견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엠텍은 앞으로 성장을 위한 성장 기지도 마련했다. 이엠텍의 베트남 법인은 빈(Vihn) 지역에 세계최고수준의 제품사업 전용공장을 준비했으며 지난 10월 말에 가동에 들어갔다. 빈 지역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이익률 개선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