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주식 거래대금 반짝 ‘반등’… 향후 추이는?

입력 2020-11-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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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하락세를 보여온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이 이달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올해도 연말 거래대금 감소는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과 향후 급감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으로 나뉜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일평균 거래대금(1~10일)은 23조2645억 원으로 나타났다. 8월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로 대거 유입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30조 원을 육박했으나 9월부터 일평균 거래대금은 28조1285억 원으로 감소했고, 10월에는 21조1848억 원으로 급감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그간 거래대금 하락을 이끌었던 대주주 양도세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완화됨에 따라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거래대금 추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우선 현재 바이든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한 수치는 예년과 같이 연말에는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기준인 종목당 10억 원 한도가 유지됨에 따라 연말 개인매매비중의 변동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매년 반복되었던 이벤트로 12월 거래대금 감소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거래대금의 베이스 레벨 자체가 크게 성장한 상황으로, 더이상의 급감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러가지 구조적 요인의 변화에 따라 워스트 케이스(Worst case)를 가정한 일평균거래대금의 바닥 레벨은 과거와 달리 최소 10조 원대 초반 이상으로 레벨업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 연구원은 “극심한 저금리와 중위험∙중수익 상품 선호도 감소, 강력한 부동산 규제 등 증시 머니무브의 구조적 트랜드에 따라 거래대금의 베이스 레빌 자체가 높아졌기 때문에 향후 거래대금 급감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전보다는 꺾였지만 여전히 개인투자자 활성화가 이어지고 있어 4분기에도 증권사들 실적에는 거래대금이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분기와 같은 실적호조는 이어가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대비로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개인매매비중과 회전율을 감안할 때 4분기 증권사 실적 역시 개인거래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중요할 것”이라며 “그러나 사모펀드 관련 조사가 여전히 진행중이고 원가법으로 평가받는 보유자산에 대한 손상테스트 등 4분기 증권사 실적의 비 경상적 변동 요인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실적 모멘텀이 크게 부각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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