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집권 여당은 공수처가 정권 친위대이길 바라나”

입력 2020-11-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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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박병석 의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정혁 변호사, 박경준 변호사, 이헌 변호사. (공동취재사진단)

더불어민주당이 초대 고위공직자범최수사처장 후보자로 추천한 전종민 변호사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공수처의 설립 목적은 성역 없는 수사”라며 “집권 여당의 추천으로 임명되는 공수처장이 무소불위 권력자의 측근들을 수사할 것이라는 기대감 따윈 애초에 없었으나 이처럼 중립성이 결여된 사람들로 꾸려진 조직에선 더더욱 기대할 것이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혜진 대변인은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확보되려면 특정 정당에 서있거나 이념적으로 치우침이 없어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자기 편향적 인사를 후보로 내세워 뻔한 속내를 스스럼없이 드러냈다”면서 “공수처가 정권 친위대이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상 바뀐 줄 모르는 놈들한테 무서움을 보여주겠다’라고 공공연하게 호언했던 여당 측 인사의 발언이 결국 공수처를 통해 실현되는 거냐”면서 “여당은 지금이라도 다수의 국민이 공감하는 인물을 찾아 공정과 정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초대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이어서 “처절한 진영싸움으로 국민 분열까지 극에 달한 이 땅에서 공정하게 중립성을 지켜내긴 어려운 만큼, 범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한 상식적인 사고를 가진 조직 구성원들의 추천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어린아이조차 웃게 만드는 이번 공수처장 후보 추천은 내로남불에 익숙한 정당의 어설픈 해프닝이었음을 용기 있게 시인하는 성숙함을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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