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내년 하반기쯤 사용 가능한 백신 나올 것으로 판단…당장은 없어"

입력 2020-11-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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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2공장 연구소를 방문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효과를 냈다는 중간 결과를 두고 "내년 하반기쯤 됐을 때는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이 나올 거라고 판단한다"며 "당장 적용할 수 있는 백신의 결과가 나와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1일 방송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화이자만 RNA(리보핵산) 백신을 하는 건 아니고 여러 회사 중에서 화이자가 중간 데이터를 먼저 발표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정진 회장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하고 있는 백신은 100여 종이고 타입은 크게 세 타입"이라며 "RNA 백신 같은 타입, 단백질을 재조합한 백신, 그리고 홀 바이러스를 가지고 하는 백신이 있다. 그런데 RNA 백신이나 단백질 재조합 백신은 여태까지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는 종류"라고 말했다.

서정진 회장은 중국이 개발했다는 백신에 대해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백신은 홀 바이러스 타입이라고 하는 건데 가장 전형적인 백신이다. 그런데 BL3(생물안전 3등급)급 정도 되는 시설에서만 만들 수 있는 제한적 제조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면서 "아마 그런 데에 넘어야 할 허들이 아직 존재하는 건데 사실 가장 완벽한 백신은 홀 바이러스 백신이 가장 완벽한 백신이다. 그래서 중국 백신이 큰 부작용만 없다면 가장 완벽한 백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종식하기 위해선 백신과 치료제가 같이 있어야 하고, 치료제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치료 효과를 갖는 것이 항체 치료제나 혈장 치료제"라며 "셀트리온은 1상을 정상인과 환자한테서 이미 완료했고 2상과 3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2상은 올해 연내에 종료가 돼서 효과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 올 12월 중에 한국 식약처의 조건부 승인 제도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질병관리본부·보건연구원·식약처와 저희가 같이 계속 협력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미 항체 치료제 생산은 시작했다"며 "올해 안에 10만 명분 정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약의 선생산은 지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체 치료제의 치료 효과에 대해선 "소수의 환자를 통해서 임상한 데이터를 보면 4~5일 사이에 바이러스는 없어졌다. 그리고 증상이 회복되는 시간이 치료제를 안 받은 사람보다 44% 정도 단축을 했다"며 "치료제를 받은 사람 중 중증환자로 발전한 예는 아직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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