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스틸 박 미국 하원의원 당선…하원 내 한국계 역대 최다 눈 앞

입력 2020-11-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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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여왕’ 미셸 스틸 박, 캘리포니아주 48선거구서 승리
스트릭랜드·앤디 김에 이어 3명 의회 입성
영 김까지 당선되면 한국계 4명

▲캘리포니아주 48선거구 연방 하원 의원 선거에서 10일(현지시간) 당선된 한국계 미셸 박 스틸 당선인. 연합뉴스

미국 연방 하원에 한국계 의원 3명이 입성했다. 아직 개표 중인 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또 한 명의 한국계 의원이 있어 이번 선거에서 한국계 의원은 역대 최다인 4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 (한국 이름 박은주) 후보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48선거구에서 현역인 민주당 할리 루다 의원을 꺾고 승리했다. 스틸 당선인은 트위터에 “이번 승리는 힘들게 싸워 얻은 것”이라며 “여러분의 지지를 받아 더욱 겸손해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대통령선거에서 매번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줘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지만, 48선거구는 보수 성향 유권자가 많은 오렌지카운티에 속해 있어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루다 의원은 “우리가 바라던 결과는 아니지만, 국민의 판단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승복 선언했다.

스틸 당선인은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페퍼다인 대학을 졸업하고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에 당선되며 선출직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번 하원의원 선거까지 내리 5전 전승하며 ‘선거의 여왕’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선거에서 스틸 당선인은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내려진 마스크 착용 의무 명령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루다 의원은 해당 주장이 비과학적이고 위험하다고 공격했지만, 오렌지카운티는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이 많아 스틸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민주당의 메릴린 스트릭랜드 후보가 워싱턴주 10선거구에서 당선됐고, 민주당 소속 앤디 김 뉴저지 하원 의원은 3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계 당선자는 모두 3명이 됐다. 여기에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공화당 영 김 후보까지 당선되면 역대 최다 당선인 수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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