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에 CB 조기상환 요구에 이어 상장폐지 위험까지 겹쳐 '골머리'
코스피시장의 BHK가 CB 조기 상환 요구에 상장폐지 문제까지 겹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1일 BHK에 따르면 자금조달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으며 12월 중순에는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HK는 지난해 8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44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당시 CB를 인수했던 투자자들중 일부가 회사에 조기 상환을 요구한 것.
전환가액이 1345원 이지만 20일 종가는 215원이다 보니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BHK가 조기상환을 청구한 투자자들에게 당장 돌려줄 자금이 없다는 것이다.
최소 50~70억대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250억규모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공모했으나 전량 미청약된 상황이다.채권자들이 하나로 뭉쳐 채권단을 구성해 가압류나 회생신청 등을 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BHK 관계자는“상환을 청구한 채권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어 극단적인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12월 중순까지는 자금조달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HK는 올 3분기까지 29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5년간 적자 기록에 따라 자본도 잠식 상태다.
지난 6월 BHK를 인수한 현 경영진이 눈앞에 닥친 여러 현안들을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