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장초반 하락 폭을 상당 부분 줄인 모습이다. 21일 오전 10시 3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19포인트(1.18%) 하락한 937.50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증시의 이틀째 급락 마감 여파로 장초반 30포인트 이상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8일째 순매도 기조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초반 낙폭을 메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각 현재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73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내는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411억원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398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하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9억원, 255억원 동반 순매수 우위를 연출하며 수급 여건이 다소 개선된 상황이다.
비차익거래는 통상 코스피200선물과 연계돼 선물 주문이 현물 주식과 동시에 매매가 이뤄지는 차익거래와 달리 현물시장에서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15 이상의 종목을 바스켓으로 구성해 매매가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통해 이날 지수 낙폭이 상당부분 줄어든 모습이지만 이날 내재변동성은 92.5%로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며 "과거 VIX지표를 분석해보면 통상 이러한 변동성 장세는 대략 2~3개월 진행됐었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변동성 피크가 시장 바닥과 대략 일치했던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향후 변동성 안정 여부가 지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