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미국 제약사 아크투루스 손잡고 내년 1분기 코로나 백신 보급

입력 2020-11-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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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EDB “2억2200만 달러 계약 맺고 내년 1분기 백신 공급”
아크투루스 “1상·2상 시험 긍정적 결과 나타내”…12월 말 3상 착수
단일 접종 백신 3000만 회분 생산 목표

▲싱가포르에서 7월 10일(현지시간) 총선에 참여한 유권자가 투표소에 들어가기 전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은 미국 제약회사 아크투루스테라퓨틱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맺어 내년 1분기부터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AP뉴시스

싱가포르가 미국 제약회사 아크투루스테라퓨틱스와 손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내년 초부터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아크투루스는 1상과 2상 시험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새신 아크투루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과 2억2200만 달러(약 2476억 원)의 계약을 맺고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EDB는 60일 이내에 4500만 달러 규모 대출금을 내주고 향후 아크투루스가 백신 상용화에 나서면 판매 로열티를 갖는다.

아크투루스의 백신은 내년 1분기에 출하될 전망이다. EDB는 사전에 협의한 가격으로 1억7500만 달러어치 백신을 사들이게 된다. 새신 CFO는 “향후 18개월 동안 수억 회분의 ARCT-0219(코로나19 백신 성분)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했다”고 자신했다.

아크투루스는 또 8월부터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1상과 2상 시험이 긍정적인 예비 데이터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106명의 참가자 중 28명은 위약을, 78명은 백신 후보 물질을 접종받았고 예비 결과에서 안전 및 면역 반응 모두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아쿠투르스는 “연구를 중단할 만한 부작용을 나타낸 참가자가 없었다”며 “항체와 T세포 반응 등 면역 반응이 모두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아크투루스의 3상 시험은 12월 말 시작될 예정이다. 아크투루스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하는 듀크-싱가포르국립대(NUS) 의대는 “아직 시험 참가자의 규모나 구체적 일정을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1월 중 3상 시험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크투루스가 개발한 백신의 특징은 1회 접종만으로 예방 효과를 보인다는 점이다.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은 보급 비용이 더 비싸고 절차도 복잡하지만, 1회 접종 백신은 효율적으로 보급할 수 있다는 것이 아크투루스의 설명이다.

아크투루스와 NUS 의대는 일단 백신 3000만 회분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미국 뉴저지주 서머싯에 있는 제약회사 캐털런트와 손잡고 생산 계약을 맺었다. 아크투루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218.40%나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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