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페 일주일,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내수 녹였다

입력 2020-11-1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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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카드사 매출 17조 원…전년 대비 8.4%↑

▲정세균 국무총리(왼쪽에서 세번째)가 지난달 31일 서울시청 '서울 ON'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쇼핑축제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식에서 일반 시민들과 함께 "2020코리아세일페스타 파이팅"을 외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1일 개막한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내수를 녹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매출은 작년보다 8% 이상 증가하고 자동차도 하루에 평균 7000대씩 팔리는 등 효과가 확실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세페 추진위원회는 10일 참여기업과 정부·지자체 자료를 중심으로 코세페 중간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달 1∼7일 카드사 매출은 17조 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늘었다. 카드사 매출이 늘어난 것은 전반적으로 소비가 늘었다는 의미다.

특히 자동차, 타이어, 의류 등 주요 소비재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눈에 띄는 점이다.

5개 완성차업체가 모두 참여한 자동차의 경우 이달 1∼6일 하루 평균 7111대가 팔렸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3%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 기아차 등은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최대 10%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타이어 온라인 판매량도 업체별로 작년 동기 대비 125∼340% 늘었다.

334개 브랜드가 참여한 패션업계 할인행사 '코리아패션마켓 시즌 2'의 오프라인 매출도 올 상반기 '시즌 1' 때보다 2.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 주요 3사의 오프라인 매출(11월 1∼8일)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한 51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던 백화점 주요 3개 사의 오프라인 매출도 1~5일 4138억 원에 달해 작년보다 11% 늘어났다. 백화점 매출은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온라인 매출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주요 8개 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6.6% 급증한 1조7200억 원에 달했다.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성과가 적지 않았다.

올해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세페와 연계해 소비 진작 행사를 벌였다. 이에 대전, 김해, 충북 등 지역화폐 발행 8개 시도 기준 지역화폐 발행액은 총 2716억 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평균 37.4% 증가했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판매액도 1189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배 늘었다.

소상공인전용결제시스템 제로페이 결제액 역시 15.1% 늘었다. 제로페이를 통해 5억 원 상당 발행된 한우사랑상품권은 31시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코세페 기간 열린 K방역·K뷰티 등 한국 우수상품전도 성황을 이뤄 1056개 기업이 총 9029만 달러 상당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신남방국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난 7일 온라인으로 열린 한류박람회 개막공연은 총 15만5000명이 시청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세페가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를 보여 소비심리 회복뿐만 아니라 실제 소비 증가와 내수 진작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한 뒤 "남은 기간에도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 방역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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