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창단론’에 “비전 없는 이합집산은 그만” 쓴소리 날린 與

입력 2020-11-09 17:42수정 2020-11-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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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 강연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더불어민주당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신당 창당’ 발언에 대해 정면비판에 나섰다.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9일 오후 논평을 통해 ‘정책과 비전 없는 이합집산은 그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을 포함한 야권 개편을 제안했지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눈길도 주지 않아서 민망한 상황이 됐다”면서 실현 불가능한 개인의 대권욕으로 정체성조차 불분명한 정당을 양산하는 한국 정치의 현실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박 상근부대변인은 이어서 “새정치연합부터 진보와 보수를 넘나드는 숱한 창당 탓에 이제는 쓸 만한 당명도 찾기 어려울 지경”이라며 “이런 제안이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민생은 팽개치고, 대권게임으로 변질시키려는 정치공작성 이벤트 기획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체불명의 새 정치에서 지역주의 정당을 거쳐서 보수와 통합까지 꿈꿨지만, 국민의 기억에 남는 정책은 하나도 없다. 왜 정치로 오셨는지 ‘생각’을 알 수가 없다”면서 “신묘한 창당 책략은 국민에게 들통 났으니, 이제 그만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이어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혹시라도 안철수 대표의 제안에 솔깃해한다면, 1000만 시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서울 시장 자리를 대권병 환자들의 나눠먹기로 만든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은 호감과 비호감을 떠나 유명인만 끌어모으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정책과 비전으로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오른쪽 날개로 혁신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초청 강연에서 “국가의 미래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정치 세력들의 모임으로 가는 게 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야권 연대의 뜻을 비췄다. 안 대표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야권 혁신 플랫폼의 새로운 정당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국민미래연대, 국민연대 등 연대체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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