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CEO, 경제위기 극복방안 마련 나서

입력 2008-11-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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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업계가 공동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는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 기옥 금호석유화학 사장,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 조진욱 한국바스프 회장 등 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단간담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내년도 산업환경을 점검하고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석유화학업계 CEO들은 경기 침체로 인한 전세계적인 수요 둔화와 중동발 위기 본격화로 공급과잉이 심화되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고부가 기술개발과 투자 확대 등 역발상의 공격경영 등을 통해 미래 성장기회를 선점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최근 나프타가격이 4개월새 4분의1 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채산성 악화로 대부분 기업이 가동률을 한계치인 70~80%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SK에너지가 창사이래 처음으로 NCC 1공장을 가동중단한데 이어 여천NCC도 NCC 3공장을 가동중단 하는 등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글로벌 수요둔화 속에 최대경쟁국인 중동과 중국의 대규모 신설공장들이 잇달아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추가 가격하락이 예상되고 있어 국내 석유화학업계에는 내년에 최악의 해를 맞이할 것이라는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석유화학공업협회는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중동, 중국의 신증설 영향으로 경쟁이 심화돼 2009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CEO들은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역수지 흑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어려운 여건이지만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해외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경제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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