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국의 선택] 트럼프 "사전투표는 불법…연방대법원 갈 것"

입력 2020-11-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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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리는 법적인 기준에서 승리했지만, 불법적인 방법에서는 아니었다"
"많은 증거 있다…연방대법원 결정 지켜봐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저녁 6시 45분경 백악관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투표를 “불법투표”라고 규정했다. 그는 “선거 결과를 연방대법원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선거 불복 의사를 재차 밝혔다.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법적인 기준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불법적인 방법에서는 아니었다”며 사전투표가 불법적인 방법이라고 선언했다. 개표 초기 현장투표가 개봉될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했지만, 사전투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역전하자 이를 불법으로 규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신뢰할 수 없는 한심한 여론조사 때문에 상황이 잘못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처럼 여론조사가 잘못 사용된 경우를 본 적이 없다”며 “내가 바이든 후보보다 플로리다에서 5%포인트 앞서 큰 승리를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여론조사를 보면 내가 지는 것처럼 비춰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격전지로 꼽혔던 플로리다에서 4%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이어 사전투표를 ‘불법’이라고 규정하며 선거 참관인이 개표 과정에 참가할 수 없었고, 사전투표가 투표일 이후로도 계속 접수되며 유권자 서명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참관인들이 개표를 지켜보지 못하도록 하면서 사기를 저지르고 있다”거나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부정부패”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만 주요 언론은 이러한 주장이 추후 사실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미시간 등 경합주를 언급하며 “(바이든 후보가) 부정부패로 이번 선거를 훔쳐가서는 안 된다”며 “이번 선거는 부정부패로 인해 진실성이 훼손됐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법적 투표, 법적 개표라는 단어를 쓰고 싶다”며 “불법 투표 말고 법적으로 증명이 된 투표만 개표에 반영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굉장히 쉽게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정말 많은 증거가 있다. 미국의 가장 최고 법원인 연방대법원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소송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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