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 “내년 경제성장률 2.9% 전망…최고 3.5%”

입력 2020-11-0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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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이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0년 금융동향과 2021년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문수빈 기자 bean@)

한국금융연구원이 우리 경제 내년 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년 금융동향과 2021년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내다보며 “올해 경제성장률은 –1.2%로 하락하지만 내년에는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고 말했다.

박 실장은 “올 상반기 급락했던 소비와 수출이 정점을 지나고 해외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국내외 수요 회복에 힘입어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된 것을 가정해 계산한 수치다. 그는 “백신이 승인된 후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소비,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긍정적인 시나리오 하에서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3.5%까지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4.5%, 내년 2.7%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2분기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됐으나 1분기 해외 소비 급감, 소비자 경제 활동 제약 등이 있어 올 상반기 민간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박 실장은 “올 상반기를 저점으로 민간 소비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올해 반도체와 운송 장비를 중심으로 6.1% 증가하고, 내년에는 한국판 뉴딜 정책이 추진되면서 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실장은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올해 지연됐던 투자가 이연돼 집행될 것”이라며 “이런 부분이 내년 설비투자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투자는 올해 –1.0%, 내년 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실장은 “정부의 SOC 투자가 노후 SOC 개량,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스마트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전체 건설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세계 무역이 회복되면서 총수출 5.8%, 총수입 4.1%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고용은 내년에 12만 명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소비자 물가는 0.8%로 올해 0.5%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봤으며 국고채 3년물 연평균 금리는 올해 1.0%, 내년 1.1%로 전망했다. 박 실장은 경상수지는 올해 589억 달러, 내년 623억 달러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내년 원/달러 평균 환율은 올해보다 낮은 1125원 수준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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