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국의 선택] 바이든 준비하는 에너지 업계…신재생 기업 도약 발판

입력 2020-11-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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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에너지 기업은 규제 강화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시간) 새벽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 후 주먹을 들어 보이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윌밍턴/AF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국내 신재생 에너지 산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후보의 공약은 석탄과 석유 등 화석 원료를 기반으로 한 전통 에너지 사업 대신 신재생 에너지의 수요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만큼 태양광부터 전기차까지 국내 기업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후보가 5일 승부처인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하며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그는 향후 미국의 에너지·기후 정책이 친환경에 중심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후보는 환경과 기후 변화를 우선 순위에 두고 경제, 인프라, 수송, 사회 정의 등의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부문에서 재생 에너지 수요의 확대를 주장하면서 향후 4년간 2조 달러를 친환경 정책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파리기후변화 협약에도 재가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2035년까지 전력 분야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고 2050년까지 100% 친환경 에너지를 달성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태양광·수소 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산업의 경우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등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미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2030년까지 5억 개의 태양열 패널 설치’ 등이 실행된다면 더욱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한화큐셀은 올해 상반기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반면, 석유·석탄에 기반을 둔 전통 에너지 산업은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에너지 지배라는 의제로, 석유가스·석탄 등 화석 원료의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에 힘썼지만, 바이든 후보는 친환경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셰일로 대표되는 석유산업에 대한 다양한 규제를 도입하고 관련 세금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유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저유가에 발목을 잡힌 석유산업에는 다소 긍정적인 부분이다.

바이든 후보는 환경오염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셰일 석유·가스 생산 기법인 프랙킹(수압파쇄) 공법에 대해 허가를 줄일 가능성도 있다. 이에 미국 셰일기업의 성장성이 저해되고 산유량의 회복 속도가 더뎌지면서 유가가 다소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에너지 패러다임에 대비한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는 ‘2030년 말까지 50만 개 이상의 신규 공공 전기자동차 충전소 배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트럼프 대통령이 완화한 연비·배기가스 기준을 다시 복원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미국에 직접 진출한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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