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3년까지 시속400km 고속열차와 개인용수송궤도시스템 등이 구축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약 4조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이 국토부 용역을 받아 작성한 제2차 국가교통기술개발계획(2009~2013) 수립(안)에 대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가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21일 전문건설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청회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동주최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2008년 종료되는 현행 제1차 계획에서는 약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선진국 대비 교통기술 수준을 58%에서 70%로 향상했고, 시속 350㎞ 첨단 고속철도 개발 등 기술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여건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내년부터 실시되는 제2차 계획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고 부처 통합을 계기로 육상, 해상, 항공 통합연계 교통기술 및 지속가능 교통기술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향후 5년간 111개 교통기술 과제를 선정, 4조7829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제2차 계획안에서는 육상, 해상, 항공 통합교통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그린 카(Green Car)' 4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교통연계ㆍ환승시스템, ▲신에너지 바이모달 수송시스템, ▲저에너지ㆍ저공해 및 첨단형 자동차, ▲신소재 초경량 자전거 기술 등 48개 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철도교통 분야에서는 ▲시속 400㎞ 차세대 고속철도, ▲개인용 궤도수송시스템(PRT : Personal Rapid Transit), ▲고속철도 핵심부품ㆍ장치 국산화기술, ▲친환경 무가선 저상트램기술, ▲철도수송력 향상시스템 기술 등 29개 기술개발과제를 선정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중형항공기, ▲경량항공기, ▲차세대 항행시스템, ▲지능형공항시스템, ▲위성항법보강시스템, ▲첨단항공통신시스템 기술 등 20개 과제를 선정했다.
해운ㆍ항만 분야에서는 고속 해상교통망과 첨단물류체계 구축을 목표로, ▲대형위그선 실용화ㆍ심해 무인잠수정 등 첨단해양과학기술, ▲첨단항만 및 물류시스템기술, ▲고효율 항만하역시스템, ▲통합전자항법시스템, ▲해양안전관리체계 구축 및 운영기술 등 14개 과제를 선정했다.
2차 계획에서는 총 투자규모를 제1차 계획대비 2.8배 증가한 총 4조7829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제2차 계획이 집행될 경우 국가 전체적으로는 7만명이 고용되는 파급효과가 예상되며, 교통체계측면에서는 온실가스 10%, 교통혼잡비 15%, 물류비 10%, 교통사고율 10%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각계의 의견과 국민여론을 수렴, 국가교통기술개발계획(안)을 마련해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올해말을 목표로 국가교통위원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