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건설 수주 181조8000억 ‘역대 최고치’ 전망

(제공=한국건설경영협회)

올해 국내 건설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9.5% 증가한 181조8000억 원 규모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5.5% 감소한 171조8000억 원 규모로 최근 3년간의 수주 증가세를 마감하고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5일 서울 중구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에서 ‘2021년 건설시장 환경 변화와 대응 발표회’를 열었다.

주제 발표를 맡은 NH금융연구소 강승민 연구위원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9.5% 증가한 181조8000억 원에 이르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최근 3년간의 수주 증가세를 마감하고 올해보다 5.5% 감소한 171조8000억 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토목 수주는 증가세가 예상되지만 민간·주택 수주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설명이다.

강 연구위원은 “정부의 재정 확대 정책으로 공공부문의 수주 물량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간은 전년도의 주택 수주 호황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감소가 예상돼 그동안의 수주 증가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1년 건설시장은 주택 등 민간건설 수주의 감소세 전환과 함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미분양 주택 감소와 주택 착공물량 증가, 풍부한 유동성 지속으로 큰 폭의 악화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해외건설 수주는 지난해 223억 달러에서 올해 265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에는 소폭 감소한 260억 달러로 부진한 실적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건설 수주 부진은 발주 감소에 따른 영향보다는 건설사들의 보수적인 입찰과 일부 건설사의 플랜트 사업부문 구조조정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 사업지의 원가율 상승으로 해외 손실이 확대됐다”며 “건설사들의 성장동력은 기존 해외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공=한국건설경영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