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코로나 영향권 진입?…BGF리테일, 3분기 영업익 1.7% 줄어

입력 2020-11-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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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3분기 영업익 전년비 12.8% 감소 이어 BGF리테일도 수익성 악화

편의점업계 '투톱'인 BGF리테일(CU)과 GS리테일(GS25)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대형마트를 필두로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부진에도 성장을 이어가던 편의점이 더이상 '코로나 쇼크'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1조6828억 원, 영업이익 637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7% 소폭 감소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당기순이익은 51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502억 원)보다 2.4% 증가했다.

점포 순증으로 매출액은 늘었으나 코로나19 영향과 유례 없는 긴 장마 탓에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BGF리테일은 "점포 체질 개선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이라며 "코로나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으나 지속적으로 점포 체질 개선 및 경영 효율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역시 코로나19 재확산과 장마 영향으로 3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 회사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8% 감소한 790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매출은 2조3488억 원으로 1.1%, 순이익은 6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 줄었다.

사업별로 보면 편의점 매출은 1조878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10억 원으로 9.8% 줄었다.

GS리테일은 "즉석식품과 담배는 전년 대비 신장했으나 긴 장마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와 하절기 주요 상품인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이 일시적으로 매출 감소했다"며 "장마로 인한 기존점 매출 부진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영주 상생 지원금 등 일부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슈퍼 사업부(슈퍼마켓 GS더프레시) 매출은 3294억 원으로 전년보다 15.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4억 원에서 올해 3분기 154억 원으로 13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부실 점포 정리와 본부 중심의 영업 방식 전환, 그리고 광고 판촉비 등 비용 절감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 호텔 사업부 매출은 405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45.8% 급감했고, 1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낙관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집객력 감소로 전체 성장률은 2~3%를 달성하고 있으나 (저성장) 추세는 전환될 것"이라며 "퇴직인구 및 실업률 증가로 출점 수요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기저효과에 따라 집객력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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