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간 첨단산업·바이오연료 분야 협력 추진키로
한국과 브라질은 양국간 상호 보완적 산업구조를 활용한 전략적 산업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한ㆍ브라질 산업협력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또 첨단산업과 바이오연료 분야에 대한 양국간 협력도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20일 "브라질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이윤호 장관이 하말료 브라질 개발상공부 차관과 '한ㆍ브라질 산업협력위원회 설치 양해록(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르면 한ㆍ브라질산업협력위원회는 지식경제부 차관과 브라질 개발상공부차관을 공동위원장으로 양국간 산업기술, 투자·교역부문에 협력키로 하고 투자·교역 및 산업기술분야 실무그룹 구성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항공·우주, IT, BT, 플랜트 및 SOC 건설 등에서 협력 잠재력이 컸으나 지리적으로 멀어 제약이 있었다"며 "이번에 합의한 한ㆍ브라질 산업협력위원회는 양국 정부, 기업인, 학계 및 연구기관 간 산업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윤호 장관은 또 브라질 개발상공부 하말료 차관과의 면담에서 제1차 한ㆍ브라질 산업협력위원회 개최방안 등 양국간 산업 무역 투자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이 장관은 양국간 교역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메루꼬수르(남미공동시장)와 한국의 FTA가 조속히 개시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브라질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꼬수르(MERCOSUR)는 브라질을 주축으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등 남미 5개국이 가입한 관세공동체로 자동차에 35%, 전기전자 11%, 수송기계 11.9% 등 높은 관세를 부과해 국내 수출품의 시장 접근에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윤호 장관은 로바웅(Edison Lobao) 브라질 광물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석유·가스·광물·원자력 발전소 건설, 바이오연료 개발 등에 있어 양국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바이오 연료분야에 있어 양국간 협력분야 도출 등을 위한 '워킹 그룹(Working Group)' 구성에 합의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연료 생산 및 사용국인 브라질과 바이오연료 분야에서 협력을 본격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간 바이오연료 기술협력의 첫 일환으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와 브라질 상파울로 대학 연구소간 사탕수수 잔재물(bagasse)을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기술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한편 광업진흥공사와 브라질 광업협회(IBRAM)는 철강석 등 브라질이 보유한 풍부한 천연자원을 공동개발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한 '광물자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