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 기준금리 0.1%로 역대 최저 수준 인하
미국의 대통령 선거 투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3일 아시아증시가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크게 점치며 일제히 상승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며 경기 부양 의지를 다졌다. 일본증시는 이날 '문화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42% 상승한 3271.07로, 대만 가권지수는 1.15% 높은 1만2591.31로 거래를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96% 급등한 2만4939.73으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ST지수는 5시 20분 현재 1.79% 상승한 2487.08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15% 오른 4만0217.69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는 현지시간으로 3일 오전 0시를 기해 대통령선거 투표가 시작됐다. 뉴햄프셔주의 딕스빌노치를 시작으로 주별로 투표가 진행된다. 바이든 후보는 딕스빌노치에서 5표를 얻으며 첫 승리를 거뒀다.
시장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에 무게를 뒀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 승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으면 교착 상태에 빠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부양책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가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티븐 이네스 악시코프 글로벌 수석전략가는 “민주당의 우세가 상당한 규모의 경기 부양책으로 이어지는 열쇠라는 믿음이 투자자 사이에 퍼져있다”고 설명했다.
RBA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0.25%에서 역대 최저 수준인 0.10%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경기 전망을 고려했을 때 통화정책회의는 적어도 3년간 기준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며 경기 부양 의지를 보였다. RBA는 여기에 더해 향후 6개월 동안 매입 대상 기간이 5~10년인 국채 1000억 호주달러(약 80조 원)를 추가 매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