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5G 가입자 확대ㆍ마케팅 비용↓ 호실적 전망

입력 2020-11-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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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연내 1000만 돌파 전망…ARPU↑

▲애플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국내 출시일인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에서 시민들이 아이폰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이투데이 DB)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연내 1000만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동 통신 3사의 올해 남은 실적에 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는 9월 말 기준 924만8865명으로 전월 대비 59만643명 증가했다. 지난 8월 말 865만8222명으로 800만 명을 돌파한 지 한 달 만이다.

이날 박정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연말까지 5G 가입자가 1109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급률로 따지면 22.1%다. 9월 5G 가입자 순증은 59.1만으로 순증 점유율은 SKT 47.8%, KT 30.5%, LG유플러스 21.6%를 기록했다. 전체 5G 누적 가입자 점유율은 SKT 46%, KT 30.4%, LG유플러스, 23.5%로 전체 핸드셋 점유율과 같은 45:30:25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업계는 5G 가입자 증가에 따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늘고, 마케팅비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이 3,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2가 흥행할 것으로 전망돼 남은 분기 호실적을 뒷받침한다. 지난달 23일부터 사전예약을 한 아이폰12는 사전예약 기간에만 판매량이 50만 대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아이폰 판매량이 166만 대였음을 고려하면 월평균 60만 명 이상의 순증은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이달 5일에는 SK텔레콤(SKT)와 LG유플러스, 6일에는 KT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905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SKT는 3분기 매출액 4조6928억 원, 영업이익 3616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영업이익은 19.7% 증가한 규모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을 올해 SKT의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4.2%, 17% 늘어난 18조5000억 원, 1조3000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5G 가입자 확대로 본업인 MN0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1%, 5.5% 늘 것으로 전망했고 ADT캡스와 SK인포섹 등 외형 기준 올해 최대 실적을 예견했다.

KT의 3분기 매출액은 6조819억 원, 영업이익은 3073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2.1% 줄고, 영업이익은 1.6% 줄어든 규모다. 임금단체협약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3분기에 반영돼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연말까지 300만 명 이상의 5G 가입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하반기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국내 IDC 1위 사업자로서의 수혜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매출액은 3조3735억 원, 영업이익은 2286억 원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46.6% 늘어난 규모다. 자회사 LG헬로비전으로부터 신규 알뜰폰(MVNO) 가입자 유입,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 등이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학무 연구원은 “IPTV 요금제인 ‘프리미엄 내맘대로’, ‘U+5G 넷플릭스 팩’ 등 신규 요금제 출시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돼 ARPU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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