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한국 증시 '몸살'...산업섹터별 위기 순회 공연

입력 2008-11-19 15:45수정 2008-11-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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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리스크 높은 구간 업종 대표주 등 우량주로 접근"

전일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산업섹터별 경기침체 우려가 연이어 부각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9.34포인트(-1.87%) 하락한 1016.82로 장을 마감하면서 그 동안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04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공세가 지속된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까지 더해지며 낙폭을 키워나가며 장중 1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후 기금과 기관이 매물을 줄이면서 1000선을 재차 탈환, 오후들어 지루한 매매공방을 이어가는 모습이었으나 외국인의 끈질긴 매도세에 결국 하락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04억원, 276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부추킨 가운데 이날도 개인만이 257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섰다.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의 매물공세에 큰 폭으로 하락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7.85포인트(-2.57%) 하락한 297.41로 장을 마감하며 300선을 내주면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5억원, 149억원 순매수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314억원 순매도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소폭 떨어지며 7일만에 하락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5원 내린 1446.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 반등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하락폭을 반납하고 상승반전한 뒤 1454.5원까지 치솟았으나 장막판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반전에 성공했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시장이 상승했음에도 한국 시장이 하락한 것은 금융위기에서 실물경기 위기로의 침투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증권사와 은행, 건설업종 그리고 조선업종이 돌아가면서 위기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이 수급불안 문제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팀장은 "다행이도 오후장 들어서 기금이 매도세를 줄여나가면서 매수세에 동참하는 모습이다"며 "그러나 지난번 1050선 밑에서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인 기금이 한발짝 물러나 있는 모습으로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삼아야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10월 이후 급반등 국면에서 다시 약세국면으로 진입한 모습이다"며 "경기침체 속도와 강도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번 조정장은 지난해까지 이어진 장기 호황 이후 위기가 찾아온 것으로 짧은 시간내에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다"며 "그나마 외부영향이 적은 내수업종이 유리한 상황이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현 구간이 리스크가 높은 구간이므로 딱히 업종을 정한 투자보다는 대형우량주와 업종 대표주 등 우량주 중심으로 리스크관리형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유효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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