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방문자 코로나 검사 2회 의무화…자가격리는 폐지

입력 2020-11-0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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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전, 후로 2회 검사서 음성 판정 받아야
검사 거부하면 14일 자가격리
쿠오모 “가족과 함께 있다고 해서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것 아냐”

▲미국 뉴욕주 뉴욕시에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호 물자를 받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줄을 서고 있다. 뉴욕주는 방문자들에게 코로나19 2회 검사를 의무화하는 대신 2주 자가격리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뉴욕/AP뉴시스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뉴욕주가 지역 방문자는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6월부터 시행했던 2주 의무 격리 제도는 폐지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주를 방문하는 여행자 대부분은 도착 전과 후에 2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전에는 뉴욕주 방문자가 14일간 자가격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했지만, 이제는 자가격리 없이 검사로 대체한다. 쿠오모 주지사는 “추수감사절이 복잡해질 것”이라며 “사람들은 자신들이 잘 아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당신이 가족들과 함께 있다고 해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뉴욕 방문자들은 도착하는 날 3일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뉴욕에 도착하고 나면 3일간 자가격리를 하며 2차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1, 2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자가격리에서 해제된다.

쿠오모 주지사는 “만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그대로 자가격리를 하면 된다”며 “검사를 받고 싶지 않다면 14일 자가격리를 마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욕 주민 중 24시간 이내에 다른 지역을 다녀온 사람은 2차 검사만 받고, 24시간 이상 다른 지역에 다녀온 사람은 1, 2차 검사를 모두 거쳐야 한다. 다만 뉴욕 내에서 이동한 사람이나 인근 지역인 코네티컷,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방문자는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4월 코로나19 1차 확산 당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서며 미국 내 주요 발생지로 지목됐던 뉴욕은 5월 이후 4달 가까이 신규 확진자 수를 2000명 이하로 유지하며 잘 방어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다시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으며 재확산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세계적으로 악화하고 있다”며 “분열의 바다와 혼란의 바다에서 우리는 잘 항해하고 있다”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이어 “우리는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지만, 동시에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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