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임시선박 2척 긴급투입…수출기업 운송 지원

입력 2020-11-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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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중견ㆍ중소기업 화물로 채워

▲31일 저녁 7시 국내 수출기업을 위해 긴급 투입한 컨테이너선 ‘HMM 프레스티지(Prestige)호’가 화물을 가득 싣고 부산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사진제공=HMM)

HMM은 국내 수출기업을 위해 긴급 투입한 컨테이너선 ‘HMM 프레스티지(Prestige)호’와 ‘HMM 인테그랄(Integral)호’가 총 7980TEU(1TEU=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의 화물을 싣고 부산항에서 미국 LA로 출항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두 번의 임시선박을 투입한 뒤 세 번째 지원이다. 특히 이번에는 두 척을 투입했다.

국내 수출기업들은 최근 미국의 소비재 수요 증가, 블랙프라이데이 등 계절적 수요의 영향 등으로 수출계약 물량이 늘었지만, 수출 컨테이너선박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척의 선박에 선적한 화물 중 약 60%는 중견ㆍ중소기업의 화물로 채웠다. 일반적으로는 대기업 화물이 60%를 넘는다.

그동안 수출에 차질을 빚던 중견ㆍ중소기업들에 더 큰 도움을 주려는 차원이다.

미국의 급한 수요에도 1개월 넘게 선적하지 못한 국산 방호복, 보호장구와 손세정제 원료들이 400TEU 넘게 이번 임시선박에 실렸다.

고추장, 된장, 라면 등 식품들이 평소의 3배가 넘는 300TEU의 물량으로 선적됐다. 한 제철기업은 해외 선사와의 사전계약에도 수차례 선적이 지연된 제철화물 30TEU를 이번에 수출할 수 있었다.

한 자동차부품회사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 1200TEU의 화물을 선적했다. 11월 중에 인도하지 않으면 자동차 생산시설이 멈추게 될 상황이었다.

HMM은 앞으로도 선박 부족이 예상되는 내년 2월까지 매월 1척 이상의 임시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HMM은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핫라인을 개설했다.

사내에 '헬프 데스크'도 설치해 중소기업과 협력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부활한 HMM이 국가와 국민에게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적선사가 왜 필요하고, 왜 중요한지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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