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탈출한다(One Escape at a Time)' 주제로 국내외 41명/팀 참여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2021년 9월 8일부터 11월 21일로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개최 일정을 확정 지었다고 전했다.
개최 날짜가 확정되면서 비엔날레 참여자인 국내외 총 41명/팀을 발표했다. 이중 △폴린 부드리/ 레나테 로렌츠(Pauline Boudry/Renate Lorenz) △정금형 △아이사 혹슨(Eisa Jocson) △유리 패티슨(Yuri Pattison) △류한솔 △홍진훤 등 절반 이상이 신작을 제작 및 출품하여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혔다.
또 대만의 림기옹(Lim Giong)과 아마추어 증폭기와 같은 뮤지션, 취미가를 비롯한 서울의 예술공간 등을 비엔날레의 참여자로 초청하여 예술 실천의 다양한 관점과 태도를 모두 다 포용 가능한 비엔날레의 장을 제시한다.

예술감독 융 마(Yung Ma)의 지휘하에 진행되는 이번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주제는 '하루하루 탈출한다(One Escape at a Time)'로 오늘날 대중 미디어에 나타나는 현실 도피의 다양한 양상에 집중하여 펼쳐질 예정이다. 이러한 기획을 하게 된 배경은 '원 데이 앳 어 타임 (2017-)'이 있다. 해당 작품은 동명의 70년대 드라마를 재해석해 넷플릭스(Netflix)에서 처음 제작한 미국 시트콤이다. 해당 시리즈는 전형적인 시트콤처럼 보이면서도, 원작의 백인 가족을 쿠바계 미국인 가족으로 바꾸어 일반적인 미디어 재현의 문법을 뒤튼다. 더하여, 웃음과 개그 속 △인종 △젠더 △계급 △성 정체성 △이민 △재개발 △폭력 등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주제를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이에 대한 비엔날레 참여자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면서 우리가 도피주의와 어떠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상상해보고, 제안하여 파편화된 현실을 살아가기 위한 목표를 찾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내년에 열리는 비엔날레와는 별개로, 이번 비엔날레는 팬데믹 시대의 새로운 비엔날레 모델을 모색하고자 한다. 먼저 대중 미디어의 유통망을 참조하는 전방위적 프로그램을 전시와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프로그램은 물론 방송사와의 협업, 도시의 다양한 공공장소로의 개입 등을 통해 최대한 널리 비엔날레의 네트워크를 퍼트릴 예정이다.
또한, 현재부터 12월 초까지는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준비 과정의 면면을 공유하는 온라인 토크가 매주 목요일마다 한 편씩 공개된다. 비엔날레 참여자 장영혜중공업, 고등어, 합정지구, 헨리케 나우만(Henrike Naumann)을 비롯해 그래픽 디자이너 박선영(디자인 스튜디오 Park-Langer), 작가 정연두가 비엔날레 팀원들과 나누는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영상은 비엔날레 웹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에 연말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홈페이지와 비엔날레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지난 20년간 서울의 역동적인 문화와 정신을 반영해왔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이러한 전통은 참여자들의 창의성과 시너지 효과를 내, 팬데믹이라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고 예술의 역할을 회복하는 비엔날레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엔날레 참여자, 비엔날레팀, 미술관 모두 한 마음이 되어, 관람객들이 안전한 관람 환경에서 더 풍성한 예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