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상속세율 인하 얘기하자… "말도 안 되는 소리"

입력 2020-10-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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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망 후 상속세 논란 커져
이재용 상속세만 10조 이상 지적 나오자 정치권 갑론을박
김종인 "정치권에서 이렇다고 말할 필요 없다" 선 그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논란이 된 상속세율 완화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다룰 이야기가 아니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망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야 할 상속세만 10조에 달하자 상속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김 위원장은 29일 오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상속세율 인하와 관련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검토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속세율이) 법으로 정해져 있기에 국세청 절차에 따라 부과하면 되는 거지 정치권에서 이렇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김 위원장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상속세율 인하에 대해 선을 그었다. 배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그런 논의가 있는 것 자체에 대해 굉장히 마음에 안 들어 한다"며 "위원장이 딱 선을 그어주셨다"고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역시 "(비대위 회의 전) 그렇게 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그런 얘기들이 있었다고 잠깐 나온 얘기"라며 상속세율 인하가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뜻을 보였다.

한편 정치권에선 고 이건희 회장의 사망에 따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속세를 두고 공방이 일었다. 이 부회장이 내야 할 상속세만 10조 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전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논쟁을 벌였다. 박용진 의원은 현행 50%인 상속세율을 "60%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박성중 의원은 "1년에 1%씩 25년을 잡아야 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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