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다했나?”···BBIG 지수 발표후 평균 15% 하락

입력 2020-10-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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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딜 지수 변동률(자료제공=한국거래소)

정부의 ‘한국판 뉴딜’ 사업에 발맞춰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KRX BBIG K-뉴딜지수’가 발표 후 50여일이 지난 가운데 하락폭이 커지며 주춤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매력도에 여전히 점수를 주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7일 KRX BBIG K-뉴딜지수를 발표한 이후 전날까지 변동률은 –14.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11.3%가 하락했고, KRX 게임 K-뉴딜지수는 14.6% 빠졌으며 KRX 인터넷 K-뉴딜지수는 16.5% 동반 하락했다. 특히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17.9%가 밀리며 비교대상 지수 중 가장 많은 하락 폭을 기록했다. 5개 지수의 평균 하락폭만 –15%에 달한다.

앞서 거래소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뉴딜사업 대표종목 40개로 구성된 뉴딜지수를 발표했다. BBIG K-뉴딜지수는 △2차전지 업종(LG화학ㆍ삼성SDIㆍSK이노베이션) △바이오 업종(삼성바이오로직스ㆍ셀트리온ㆍSK바이오팜) △인터넷 업종(네이버ㆍ카카오ㆍ더존비즈온) △게임 업종(엔씨소프트ㆍ넷마블ㆍ펄어비스) 등 4개 산업군 내 대표기업 3개 종목씩, 총 12개 종목으로 이뤄졌다. 비중은 12분의 1로 모두 같다.

투자자들에게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뉴딜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KRX BBIG K-뉴딜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또한 수익률 면에서 주춤한 모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7일 ‘TIGER K-뉴딜 시리즈’ 5종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는데 TIGER KRX BBIG K-뉴딜은 상장 후 전날까지 7.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TIGER KRX2차전지K-뉴딜(-7.48%), TIGER KRX게임K-뉴딜(-9.05%), TIGER KRX인터넷K-뉴딜(-10.62%) ETF 또한 하락세를 보였고, TIGER KRX바이오K-뉴딜 ETF는 –5.33%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당초 기대치를 밑도는 수치에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막대한 유동성으로 주가가 지나치게 높아진 시기에 지수와 상품이 나온 것을 하락 배경으로 꼽고 있다. 이들 업종에 대한 매력도가 높은 만큼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7일 신규 상장한 K-뉴딜지수ETF 관련 기업들은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편입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의 지속적인 상향과 함께 과거 사례 참고시 정책 모멘텀이 작용하는 기간 동안 정책관련 지수 및 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 했을 때 중장기적으로 강세흐름을 보일 확률이 높아 관련 ETF와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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