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민 3명 중 1명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가 전체 환자의 23%를 차지했으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3배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지난해 건강보험 대상자 5천139만 명 중 1천761만 명이 근골격계 통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10년 전인 2009년의 1천285만 명보다 476만 명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752만 명)보다는 여성(984만 명)이 더 많았고, 나이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3%(401만 명)에 달했다.
질환별로 경추통증이나 요통을 포함한 '등 통증'을 호소한 환자가 전체 근골격계 질환 환자의 3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무릎 관절증(16.7%), 근막통증증후군 등을 포함한 기타 연조직장애(16.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근골격계 질환은 아침저녁 일교차가 큰 시기에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 외부 온도가 급격하게 변화하면 근육과 혈관이 갑작스럽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근육 유연성이 떨어져 각종 근골격계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며, 평소보다 부상의 위험도 커진다. 만약 신체 곳곳에 심각한 근골격계 통증이 보인다면 가볍게 여기지 않아야 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돼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거나 만성 통증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재욱 프롤로의원국민한의원 대구점 원장은 “증상 초기에는 빠른 검진을 통해 병명을 명확히 밝히고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치료가 이뤄지면 수술적 방법 없이 도수치료나 프롤로주사와 같은 간단한 비수술적 치료 방법만으로도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손을 이용해 문제가 발생한 손상 주변 부위의 근육과 인대 등을 이완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치료다. 손과 도구를 활용해 손상되고 틀어진 근육 및 척추 관절을 바로잡아 준다.
신경프롤로주사 역시 근골격계 통증 치료에 적용한다. 신경프롤로주사는 인체에 무해한 포도당 주사액을 초음파를 이용해 인대 및 힘줄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프롤로주사가 12.5~25%가량의 고농도 포도당을 사용한다면 신경프롤로주사는 5%가량의 저농도 포도당을 사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눌려 있거나 막힌 신경의 유착을 박리해주고, 신경이 지배하는 조직으로부터 통증 개선해 통증을 제거하고 손상 부위 조직을 재생을 촉진시키는 치료 방법이다.
정재욱 원장은 “근골격계 질환은 비수술적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도 바로 잡아야 한다. 일교차 큰 시기에 척추 관절에 무리가 되는 자세로 장시간 있으면 각종 근골격계 통증 질환에 더욱 쉽게 노출된다.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관절을 받쳐주는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척추 관절이 약한 사람들은 통증이 심해질 수 있는 만큼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될 수 있는 대로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것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과 같은 가벼운 운동도 함께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