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은행 일평균 외환거래 500억달러 하회 ‘3년9개월만 최저’

입력 2020-10-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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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F거래도 5년3개월 최저..환율 하향안정+외국인 증권자금 유입세 둔화 여파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가 500억달러를 밑돌며 3년9개월(15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외환스왑과 선물환 거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선물환거래 중 차액결제선물환(NDF)거래는 5년3개월만에 가장 저조했다.

(한국은행)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중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전분기대비 24억6000만달러(4.7%) 감소한 49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1분기(499억8000만달러) 이래 처음으로 500만달러를 밑돈 것이며, 2016년 4분기(446억6000만달러) 이후 최저치다. 직전분기에도 73억5000만달러나 감소한 바 있다.

이 거래는 외국환중개회사 경유거래를 포함하며 대고객 및 은행간 외환거래를 모두 합한 규모다.

이는 우선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충격에서 벗어나 점차 안정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88.0원으로 직전분기 1220.2원에서 하향 안정(절상, 원화가치 상승)됐다. 전일대비 변동률도 0.24%를 기록해, 1분기 0.66%를 정점으로 2분기(0.45%)를 거쳐 줄어드는 모습이다.

또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빠져나간 이후 유입세도 둔화됐다. 실제 외국인 증권자금 순매수 규모는 2분기 28억2000만달러에서 3분기 20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이밖에도 코로나19를 맞아 자금 확보에 나섰던 외국환은행들이 어느 정도 자금을 확보하면서 단기 외화자금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물환은 물론이거니와 외환파생상품 등 모든 영역에서 거래가 줄었다. 현물환 거래규모는 197억2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5억9000만달러(2.9%) 감소했다. 이는 작년 4분기(194억2000만달러) 이후 처음으로 200억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외환스왑(FX스왑)은 9억8000만덜러(4.6%) 줄어든 200억4000만달러로 2017년 4분기(194억7000만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선물환도 7억4000만달러(8.0%) 축소된 85억7000만달러를 보였다. 이 또한 2016년 3분기(83억40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선물환 중 NDF거래는 7억1000만달러(9.5%) 감소한 67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2015년 2분기(59억8000만달러)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통화스왑(CRS)은 1억달러(9.1%) 줄어든 10억3000만달러를 보였고, 통화옵션도 5000만달러(21.8%) 급감한 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윤경수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환율이 많이 내렸고 변동성도 크지 않았다. 통상 환율이 하향 안정화되고 변동성이 적으면 현물환과 외환파생 모두 거래량이 주는 경향이 있다”며 “3~4월에 걸쳐 유출이 컸던 외국인 증권자금도 이후 순유입 및 유출 모두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거래량 규모가 감소했다. 충분히 자금유동성을 확보한 은행들도 단기외화자금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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