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협회, 정부에 특별기 투입 요청…외국인 선원 교대 목적

입력 2020-10-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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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승선 허용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

한국선주협회는 선원 교대 정상화를 위해 정부 당국에 재승선 허용, 선원 수송을 위한 전세기 투입 등에 대해 건의했다고 26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 2월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허가와 함께 선원 교대를 위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조치 이행을 독려하는 IMO-WHO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각 회원국에 권고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대다수 국가는 여전히 국경을 걸어 잠그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우리 선사들은 물론 외국 선사들도 우리나라 항만과 공항을 이용해 제한적으로 선원들을 교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국가 외국인 선원들의 경우 자국의 코로나19 방역방침에 의해 출입국이 제한되거나 항공편 운항이 중단됨에 따라 선원 교대에 상당한 애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얀마의 경우 방역 강화를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정기 항공편을 중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 대기 중인 미얀마 선원들이 국적선사 소속 400여 명을 포함해 1500명에 달한다.

한국선주협회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외교부, 국토교통부 등에 미얀마 선원 수송을 위한 특별기가 취항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주한미얀마대사관도 방문해 중단된 정기 항공편의 재개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선주협회의 노력으로 미얀마 정부는 자국 선원 수송을 위한 특별기를 10월 중에 3회 투입하였으며, 내달 중에도 비슷한 규모의 특별기가 편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선주협회는 이외에도 국내에 하선한 뒤 자국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장기 대기하고 있는 외국인 선원들의 재승선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우리 정부의 노력 덕분에 특별기가 추가 투입돼 미얀마 선원 교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주한미얀마대사관 측과도 긴밀히 협의해 정기 항공편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 장기 대기하고 있는 외국인 선원의 재승선도 허용될 수 있도록 법무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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