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중 43.57% 적자지속·적자전환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 되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의 3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보임에 따라 향후 실적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으나 순이익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18일 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989사 중 비교 가능한 902사의 올해 3분기 전체 매출액은 20조13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1400억원으로 41.51% 늘었다. 하지만 순손실은 6511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

또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7조18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61%, 영업이익은 3조1737억원으로 34.06%씩 증가했으나 순손실은 4178억원으로 역시 적자를 기록했다.
전분기인 2분기와 비교할때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2%, 10.49%씩 늘었으나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지난 2분기 이후 환율불안에 따른 파생상품거래손실 지속 등 영업외적 요인에 의한 비용증가로 인해 수익성 악화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금융업 888사의 3분기 누적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56조9596억원 및 3조18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각각 21.79% 및 36.17% 늘었으며 순손실은 4125억원을 기록했다.
또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20조678억원 및 1조1425억원으로 2분기 대비 각각 3.22% 및 9.90% 상승했으나 순손실은 6470억원으로 2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벤처기업 250사와 일반기업 638사로 구분해 살펴보면 3분기 누적실적은 벤처기업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4.79% 증가, 순손실이 발생했고 일반기업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3.03% 늘었지만 역시 순손실이 발생했다.

3분기 실적으로는 벤처기업의 경우 2분기 대비 매출액은 2.20% 증가, 순손실이 지속됐고 일반기업의 경우 2분기 대비 매출액은 3.39% 증가, 순손실이 확대됐다.
매출액증가율, 영업이익증가율, 순이익증가율 등 성장성의 경우 일반기업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상당폭 늘었으나 영업외적 요인에 의한 순손실 발생으로 실질적인 성장성은 저하됐고, 벤처기업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소폭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돼 실질적인 성장성은 대폭 악화됐다.
매출액영업이익율, 매출액순이익율 등 수익성의 경우 벤처기업 및 일반기업 모두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영업이익율은 일정수준을 유지했으나 매출액순손실이 발생해 수익성의 심각한 저하를 초래해 1000원 매출시 벤처기업의 경우 영업이익 52원, 일반기업은 56원을 벌어들였다.

금융업 14사의 경우에는 3분기 누적매출액은 22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70% 감소, 순손실은 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해 금융시장 전반의 위기상황에 따른 실적 악화가 계속됐다.
분석대상기업 902사중 56.43%에 해당하는 509사가 흑자를 달성했고, 393사(43.57%)가 적자를 보였으며 전년 동기대비 흑자기업 비율은 감소(61.76%→56.43%)하고, 적자기업 비율은 증가(38.24%→43.57%)했다.
한편 코스닥100 지수 편입기업(12월 결산 90사)의 3분기 누적매출액은 16조23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11%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85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71% 감소했다. 하지만 12월 결산법인 전체실적의 적자전환에 비해 일정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1000원 매출시 영업이익 110원을 벌여들여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지표가 탁월했다.

스타지수 편입기업(12월 결산 27사)의 경우 3분기 누적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증가폭이 크지 않았으나, 순이익면에서 흑자를 유지해(전년동기대비 7.05% 감소) 상대적 우위를 나타내 우량기업의 경우 경기침체기에도 상대적으로 일정규모의 순이익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