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일본 이어 중국서도 '아비간' 코로나 치료제 승인 추진

입력 2020-10-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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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약업체 케어링크와 손잡고 수입 의약품 허가 신청
일본 정부에는 16일 코로나19 치료제 승인 신청
후생노동성, 다음 달 승인 결과 발표

▲일본 후지필름의 자회사 도야마화학이 개발한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비간. 후지필름은 중국 케어링크파마슈티컬과 손잡고 중국에 수입 의약품 허가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후지필름은 일본 정부의 아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후지필름의 자회사 도야마화학이 중국 제약업체 케어링크파마슈티컬과 손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 ‘아비간’을 중국에 공급하기로 했다. 후지필름은 일본 정부에 아비간의 코로나19 치료제 승인을 신청했다.

22일(현지시간)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지필름은 이날 성명을 내고 “케어링크와 협력해 아비간을 공급하겠다”며 “향후 수입 의약품 사용 승인을 받아 아비간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도야마화학은 캐럴링크에 수입 의약품 승인 신청서 제출 독점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캐럴링크는 도야마화학의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중국 정부에 수입 의약품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아비간은 도야마화학이 신종플루 치료제로 개발한 약품이다. 후지필름은 신종플루와 코로나19가 둘 다 RNA 바이러스인 만큼 아비간이 코로나19 치료제로써 유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지필름은 3월 경증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20~74세 코로나19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아비간을 투여해 환자들이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평균 11.9일이 걸렸다고 발표했다. 아비간을 투여하지 않은 집단은 음성 판정까지 평균 14.7일이 걸렸다.

하지만 후지타의과대학 등 연구단체는 아비간의 명확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바이러스를 없애거나 열을 떨어뜨리긴 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비간의 부작용이 기형아를 유발한다는 것도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후지필름은 16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 자격으로 제조하고 판매할 수 있게 승인해달라는 신청서를 냈다. 후생노동성은 임상 데이터를 확인한 후 다음 달 심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비간이 일본에서 승인을 받으면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와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에 이어 3번째 코로나19 치료제가 된다.

후지필름은 일본 정부의 승인을 받으면 미국 등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인도와 러시아는 이미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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