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싸이월드 3000만 데이터 볼모'…최기영 장관 “살펴보겠다”

입력 2020-10-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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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싸이월드 사무실은 문이 굳게 닫힌 채 벽면에 있는 로고도 훼손돼 있다. (조성준 기자 tiatio@)

싸이월드에 담긴 소비자들의 데이터에 대한 질의가 22일 국회로부터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가 3000만 국민의 데이터를 볼모로 잡고 있다는 관계자 인터뷰 기사를 보셨냐”라고 질의를 시작했다.

최근 싸이월드의 전 임원이 한 언론사를 찾아 “싸이월드 데이터 백업 방법이 있지만 전제완 대표가 이를 막고 있다”고 폭로한 내용을 거론한 것이다.

싸이월드는 1999년 8월 설립된 국내 1세대 SNS다. 2000년대 초 약 3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 월 접속자가 2000만 명에 달하는 등 인기를 구가했다. 2016년 전제완 프리챌 창업주가 인수, 2019년 10월 도메인 만료돼 접속불가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어 지난 5월 국세청으로부터 세금을 체납해 폐업 조치를 받았다. 이에 싸이월드에 저장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허 의원은 “대표가 사업권을 포기하면 그 안의 이용자 데이터가 어떻게 되는가”라고 물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대한 그 데이터를 보호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최근에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소비자 데이터가 어디에 보관돼 있는지, 싸이월드 이용자들에게 데이터 백업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 질의가 이어졌다. 최 장관은 “(데이터는) 서버에 보관될 걸로 알고 있다”며 “지금 상황은 제가 파악해서 말씀드리기 어렵고 다시 한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KT와 SK텔레콤 서버에 데이터가 보관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버 만료기간이 도래돼도 소비자 데이터를 갖고 있는 업체에게 폐기 시점을 유예할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가 협의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일반 사업자나 소비자 모두 데이터 백업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지 질의한 것이다.

이에 최 장관은 “그것도 살펴보고 할 수 있으면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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