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 증시는 개인과 프로그램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 행진에 하락 마감해야만 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미 증시의 하락 소식과 G20 회담에 대한 실망감으로 내림세로 출발하면서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로 4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으나 개인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최근 반등과정에서 급격히 증가했던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이 고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이면서 증시 에너지가 약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현상은 주식시장이 단기 방향성을 잃고 변동성이 심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 '
18일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높은 가운데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성이 큰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하고 있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시장이 불확실한 가운데 안정성을 갖춘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자기자본비율, 현금흐름비율이 양호한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변동성이 큰 관계로 단기적인 이슈에 일일히 반응하며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며 "PBR 1 수준으로 되돌아간 현 국면에서는 시야를 넓게 가져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의 현금흐름 중에서도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이 중요하다"며 "이는 각 기업의 대표적인 영업역량으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즉, 영업현금흐름비중이 양호한 추이를 보이는 업종은 음식료, 의약품, 전기전자, 운수장비, 통신서비스 등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영업현금흐름비율이 양호해 현 국면에서 유망한 종목으로 KT&G, 현대차, LG, 삼성전기, 에스원, 유한양행, LG데이콤, 고려아연, 신도리코, 오뚜기, 다음 등을 들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시 흐름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에 의해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동양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 지표(건축허가, 경기선행지수, 물가상승
률 등)에 의해서 흐름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구간이다"며 "주요 경기 지표의 부진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장 중 변동성 확대와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국내 증시가 아시아 증시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메리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국내 증시는 다른 증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