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스마트시티 방문..."연말까지 전국 108곳 통합플랫폼 구축"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인천광역시 송도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를 방문해 한국판 뉴딜의 대표과제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사업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번 일정은 13일 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결정된 지역균형 뉴딜과 관련한 첫 번째 지역 방문이다. 또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를 전후로 이어져온 여섯 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행보다.
인천 송도는 스마트시티 개념을 처음 도시 관리에 도입하고 20여 년 동안 이를 지속 발전시켜 주민들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꾼 상징적 장소로 꼽힌다. 특히 스마트시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통합운영센터는 각종 센서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한 곳에서 공유하는 통합플랫폼을 토대로 교통·화재·방범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송도 G-타워에 위치한 통합운영센터를 찾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부터 교통·화재·방범 등 비상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던 실제 사례를 통해 통합플랫폼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해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기존 도시가 하루빨리 스마트화되기 위해서는 한국판 뉴딜을 통해 연말까지 통합플랫폼을 전국 108곳에 구축하는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본행사장에서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코로나로 비대면 생활방식이 일반화되고 금년 여름 유례없는 폭우와 같은 기상이변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디지털화를 통해 도시와 국토가 위기 대응에 필요한 유연성과 빠른 회복성을 위해 스마트시티는 시대적 과제로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을 통해 2025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투입하여 스마트시티의 조기 확산과 국가 기간 SOC의 디지털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과 산업, 일자리가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남춘 인천시장으로부터 그간의 스마트시티 추진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보고 받았다.
김현미 장관은 보고를 통해 "통합플랫폼의 전국 확산은 물론, 효과성이 검증된 우수 솔루션은 매년 지자체 40곳에 향후 5년간 집중 보급해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시범도시인 부산은 2021년, 세종은 2023년에 입주를 추진해 국민들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본격적인 스마트시티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의 스마트시티 정책을 설명하면서 송도 사례를 구도심을 포함한 인천 내 여러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임을 밝히고 수요응답형 버스의 성과도 보고했다. 수용응답형 버스는 별도 노선 없이 승객이 앱으로 호출하면 인공지능으로 실시간 가장 빠른 경로로 배차되는 서비스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자율협력주행체계(C-ITS) 장비를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SOC 중소기업인 ㈜카네비컴을 방문해 생산라인과 연구개발 모습을 둘러봤다. 카네비컴은 2015년 국토교통부 연구개발(R&D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자율주행차용 라이다를 최초 국산화하는 등 자율협력주행체계 관련 핵심장비 생산기술을 확보하면서 한국판 뉴딜의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SOC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2027년 세계 최초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판 뉴딜을 통해 다른 국가보다 먼저 자율협력주행에 필수적인 도로 디지털 인프라를 내년부터 전국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SOC 디지털화의 성공을 위해 많은 기업이 투자하고 기술개발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