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국 경기 부양책과 달러화 약세 그리고 실적 발표

입력 2020-10-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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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부양책과 환율 흐름 그리고 기업 실적 발표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 약세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원화 강세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정적인 요인은 미국 경기 부양책의 불확실성과 기술주 관련 부정적인 이슈(반독점 소송 등)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가 낙관적인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장 초반 반독점 이슈로 약세를 보이던 대형 기술주는 물론 부양책 혜택이 기대되는 소매 유통, 항공업종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여기에 미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물론 여전히 공화당 일각에서는 대규모 부양책에 반대하고 있어 부양책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점, 그리고 전일 어느 정도 선반영이 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미 증시 마감 후 넷플릭스(-1.00%)가 예상을 밑돈 영업이익과 글로벌 가입자 발표로 시간 외 5% 내외 하락을 보인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는 그동안 실적에 대한 기대 속 강세를 이어왔던 언택트 관련 기업들에 관한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반독점 소송이 지속되는 등 기술주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이슈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더불어 미 증시 마감 후 펠로시와 므누신의 협상은 지속하고 있지만 큰 차이가 남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를 고려하면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후 매물 소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미 증시의 특징처럼 개별 기업 이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변화폭이 커지는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 = 원화 강세 시기에는 환율에 민감한 수출주보다는 내수주 주가의 긍정적 흐름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 원화 강세 시기에 이러한 직관적인 판단에 부합하는 결과가 뚜렷하게는 관찰되지는 않았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된 올해 9월 이후 섹터별 성과를 살펴보았다. 운송, 유틸리티, 철강, 경기, 소비재, 은행, IT 등의 상승률이 높았던 반면, 미디어/엔터, 헬스케어, 에너지화학, 건설 등의 섹터 흐름이 부진했다. 앞서 언급한 매출, 수입중간재 등의 영업적인 환 노출 등을 고려한다면, IT, 자동차 등의 섹터의 부진이 관찰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 시장 상황은 원/달러 환율 흐름이 기업들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보다 다양한 변수들이 주가 흐름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섹터 내에서도 개별 기업 간 흐름도 격차가 존재한다.

전일 국내 증시에서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직전일에 이어 이어졌으며, 기관의 매수세도 지속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특히, 전기전자 등의 IT대형주, 그리고 현대글로비스를 중심으로 한 운송 섹터로 집중됐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돌아왔다 라고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최근 지배구조 이슈, 실적을 바탕으로 하는 대형주 위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하며, 원달러 환율의 단기적인 급락 영향이 조금은 상쇄되는 모습이다.

원화의 추가적인 강세가 잠시 속도를 줄인다면,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는 코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의 움직임 및 3분기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다. 10월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실적 호조에 환호하기 보다는, 실적 부진에 더 민감한 듯한 모습이다. 실적 호조는 단기적인 투자자들의 호응보다는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판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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