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민주당 탈당 선언…"민주당 책임 회피에 급급, 차라리 내가 떠나는 게 맞다"

입력 2020-10-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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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태섭 전 의원 페이스북)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 징계 처분을 받은데 불복하며 전격 탈당 선언을 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공수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 당 지도부가 바뀐 지도 두 달이 지났고 그간 윤리위 회의도 여러차례 열렸다"라며 "하지만 민주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합리적인 토론도 없었고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았다. 당의 판단이 미래에 미칠 영향을 성실히 분석하고 고민하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라며 "그저 어떻게 해야 가장 욕을 덜 먹고 손해가 적을까 계산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제가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라며 "편 가르기로 국민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다. 거기서부터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런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태섭 전 의원은 "상대방이 한 일이라도 옳은 것은 받아들이고, 스스로 잘못한 것은 반성하면서 합의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나갈 때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게 된다. 특히 집권여당은 반대하는 사람도 설득하고 기다려서 함께 간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민주당이 예전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활기를 되찾고 상식과 이성이 살아 숨 쉬는 좋은 정당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적었다.

앞서 금태섭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언행 불일치"라며 당내에서 쓴소리를 냈고, 지난해 12월 공수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 이후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4·15총선 때 지역구였던 서울 강서갑 공천 경선에서 탈락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5월 당론 반대 표결을 이유로 금태섭 전 의원에게 경고 처분을 했고, 금 전 의원은 곧바로 재심 청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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