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개발 중인 백신 3상 중간결과 내달 발표…결과 좋으면 12월 긴급승인 가능성"

입력 2020-10-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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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는 개발 중인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중간결과가 긍정적이면 미국 정부가 12월 긴급승인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연례 테크 라이브 콘퍼런스에서 "첫 중간결과 분석은 11월에 이뤄지겠지만, 정확히 어떤 주에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방셀 CEO는 "충분한 중간결과를 얻는데 시간이 더 걸리면 정부 승인은 내년 초까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모더나는 제약회사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주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앞서 모더나는 7월부터 미국에서 3만 명을 상대로 개발 중인 백신이 코로나19 증상으로부터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지 대대적인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 바 있다.

임상시험에서 참여자 절반은 백신을, 나머지 절반은 가짜 약을 투여받았다. 이후 연구자들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코로나19 증상을 얻는지 집계한다.

백신 효능에 대한 첫 중간 분석결과는 전체 표본 중 53명이 코로나19 증상을 겪게 되면 나온다.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내는 53명 중 만약 백신을 투약받은 사람이 백신을 투약받지 않은 사람보다 현저히 적으면, 모더나는 중간결과가 더 광범위한 사용을 위한 정부승인을 얻는 데 충분하다고 여기게 된다고 WSJ은 설명했다.

정부에 긴급승인을 신청하기 전 모더나는 3상 임상시험 참여자 중 적어도 절반 이상이 백신을 투여받은 후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 모니터링해야 한다.

만일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이 첫 중간결과 분석에서 충분한 효능을 보여주지 못하면 모더나는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내는 이들이 106명까지 늘어난 시점에 2차 중간결과 분석을 진행할 전망이다. 이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승인 여부 결정은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 까지 늦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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