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삼성전자, 미중무역 갈등에 높아진 수혜 기대감…SK하이닉스, 인텔 메모리 반도체 사업 인수 나서

입력 2020-10-2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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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에 대한 제재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빅히트 #카카오 #헬릭스미스 등이다.

삼성전자가 미중무역 갈등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의 통신 장비를 사용하지 않으면 금융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각) 미 국제개발처(USAID)의 보니 글릭 차장이 “중국 대신 ‘민주 국가’의 기업들에서 만든 하드웨어를 구매하는 나라들에 총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출 등 자금 조달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는 5G 무선 통신장비를 만드는 기업이 없다. 5G 장비를 만드는 회사로는 노키아, 에릭슨, 삼성전자 등이 있다. 즉, 중국의 화웨이와 ZTE 장비 대신 삼성전자와 노키아 장비를 사용하면 5G 망 구축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을 점치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가 인텔과 메모리 반도체 사업분야 인수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고, 타결에 접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수가격은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이 협상하는 대상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인텔은 중국 다롄에 3D 낸드 플래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고려해 인텔이 다롄 공장 매각에 나설 경우, 인텔 사업구조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무게가 급격하게 쏠릴 전망이다. 최근 인텔은 가격 하락과 시장경쟁 격화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부진을 겪으면서 사업 철수를 추진해온 바가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직후 내리막길을 걷자 개인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한 달 내에 추가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한 달 안에 의무보유 기간을 마치고 시장에 풀리는 기관투자자 보유의 빅히트 주식은 총 152만7879주로 집계된다.

공모가 13만5000원이었던 빅히트 주가는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 시초가 27만 원으로 시작했지만, 첫날부터 시초가보다 떨어진 25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500원(5.74%) 내린 18만9000원을 기록하면서 20만 원이 깨졌다.

카카오가 40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려는 데이터센터와 산학협력시설이 내년 6월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19일 안산시에 따르면 한양대 ERICA캠퍼스 혁신파크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오는 2030년까지 단계별로 18만4130㎡에 조성된다.

우선 7만8579㎡ 면적에서 2022년까지 추진되는 1단계 사업부지에는 산·학·연 혁신허브동 건립 사업이 추진된다. 또, 카카오가 4000억 원을 투입해 6EB(엑사바이트) 저장이 가능한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데이터센터와 산학협력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4차 산업기술인 ‘빅데이터-AI-클라우드’ 중심의 첨단 인프라 구축의 핵심이 될 데이터센터는 올 하반기까지 건축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 6월 착공 예정이다.

19일 헬릭스미스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2만1550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유상증자 일정 지연으로 연내 자금 납입이 어려워지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고위험자산 투자가 문제가 됐다. 회사 측은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투자신탁, DLS, 전단채랩, 사모펀드, 사모사채 등 고위험 투자자산에 2643억 원을 투자했는데, 일부 금액을 상환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경우, 유상증자도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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