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유연성ㆍ투명성 모두 잡은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

입력 2020-10-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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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당ㆍ폐글리세롤 활용 소재…바이오 함량 100%

▲LG화학 미래기술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신규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의 물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은 19일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같은 기계적 물성을 구현할 수 있는 생분해성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소재는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과 폐글리세롤을 활용해 만들었다. 바이오 함량이 100%인 생분해성 소재다. 단일 소재로는 PP(폴리프로필렌) 등 합성수지와 같은 기계적 물성과 투명성을 구현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소재다.

기존 생분해성 소재는 물성이나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플라스틱 소재나 첨가제를 섞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투명성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LG화학이 개발한 신소재는 유연성과 투명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특히 유연성은 기존 생분해성 제품보다 최대 20배 이상 개선했다.

이 소재는 최근 독일의 생분해성 소재 국제인증기관 ‘DIN CERTCO’에서 산업 생분해성 인증 기준에 따라 120일 이내 90% 이상 생분해되는 결과도 확인받았다고 LG화학은 전했다.

LG화학은 생분해성 핵심 물질에 대한 고유의 원천기술을 활용해 이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생분해성 중합체, 조성물, 제조방법 등에 대한 총 25건의 특허를 국내ㆍ외에 보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생분해성 소재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2000억 원에서 2025년 9조7000억 원 규모로 연평균 약 15% 성장할 전망이다.

LG화학은 확보한 신기술로 생분해성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바이오 원료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제품은 2022년에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제품 평가를 한 뒤, 2025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기수 LG화학 CTO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00%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독자기술로 생분해성 원천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친환경 소재 분야에 연구개발을 집중해 자원 선순환 및 생태계 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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