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느껴지는 심한 어깨 통증, ‘석회성건염’ 의심해봐야

입력 2020-10-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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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진행되는 통증이 있는가 하면 갑자기 찾아오는 극심한 통증도 있다. 어떠한 준비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갑자기 찾아오는 통증에 더욱 당황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응급실에 갈 정도의 심각한 통증이라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렇듯 어깨에 갑자기 찾아오는 불청객은 ‘석회성건염’이다.

석회성건염이란 어깨 힘줄이나 힘줄 주변에 석회가 비정상적으로 생겨 통증과 운동 제한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어깨 힘줄이나 그 주변에 석회가 침착되어 모두 흡수되거나 제거될 때까지 주변을 자극하여 염증을 유발하고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어깨 질환은 진단명이 달라도 증상이 거의 비슷하다. 따라서 증상만으로 질환을 진단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극심한 어깨 통증이 갑자기 발생하거나 ▲어깨가 무겁고 스치기만 해도 고통스러우며 ▲어깨 관절의 앞쪽에서 팔 아래와 목 주변까지 통증이 있고 ▲팔을 올리는 동작이 부자연스러운 경우에는 석회성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석회성건염 원인에 관한 연구 중 믿을만한 가설은 혈액공급이 줄어들면 산소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안 좋아진 힘줄에 석회가 침착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당뇨, 갑상선 질환, 외상 등 여러 발병 원인이 있다.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통증이 다르다. 처음에 석회가 생기는 때보다는 생긴 후에 석회가 녹으면서 흡수되기 시작할 때 통증이 심하다. 크게 형성기-유지기-흡수기로 석회의 단계를 분류할 수 있는데 흡수기에 통증이 가장 심하다. 흡수기의 석회에는 흡수를 위한 혈류들이 자라 들어가게 되는데 찐득한 성질을 갖고 부피가 늘어나기 때문에 회전근개 내 압력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조남수 제일정형외과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석회성건염을 비롯한 어깨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쉽게, 더 빠르게 발견된다”면서 “여성들은 지퍼가 뒤에 있는 옷이나 브래지어를 착용하면서 팔을 뒤로 보내는 동작을 많이 하므로 어깨가 움직이지 않는 순간을 비교적 쉽게 깨닫는다. 아쉽게도 석회성건염은 뚜렷한 예방법이 알려지지 않았다. 평소에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등 조기 진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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