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판교' 성남 금토지구… LH, '한국판 뉴딜 신도시' 조성 추진

입력 2020-10-19 06:00수정 2020-10-1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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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 성남시 금토지구를 '한국판 뉴딜' 시범도시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발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달 말부터 관련 논의에 착수, 뉴딜 신도시 조성을 위한 추진계획 가안(假案)을 만들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지난 7월 새로운 경제 성장 전략을 마무리한다며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LH 관계자는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요즘 정부에서도 뉴딜 이야기가 많이 나오니 그런 차원에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아직 국토부나 경기도, 성남시 등과는 정식 논의를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판 뉴딜이 금토지구에 구체적으로 어떨게 구현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LH는 스마트 모빌리티와 제로 에너지 도시 조성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각각 한국판 뉴딜 양축인 디지털 뉴딜과 그린(친환경) 뉴딜을 대변한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교통 수단에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결합한 개념이다. LH는 3기 신도시 등을 비롯한 신규 택지에서 개인형 이동수단, 차량 공유 등 스마트 모빌리티 확산을 노리고 있다. 제로 에너지는 에너지 효율을 높혀 소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개념이다. 건물 등에 주로 적용된 개념이지만 최근엔 도시로도 의미가 넓어지고 있다.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대 58만2961㎡에 걸쳐 있는 금토지구는 2018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중형 택지다. 2024~2025년까지 3255가구(8205명)이 살 수 있는 도시를 완성하는 게 국토교통부와 LH 목표다. LH는 올해 지구계획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지구계획이 나오면 뉴딜 신도사도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토지구는 공공택지 후보지로 올랐을 때부터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ICT 산업 중심지인 성남 분당구 판교신도시와 맞닿은 입지 장점 덕분이다. LH 측은 "주변 판교 등 입지 장점을 고려해 뉴딜 시범도시 조성을 검토한 것"이라고 했다. 국토부도 2017년 금토지구를 스마트시티(ICT 융복합 기술을 적용한 만든 도시 플랫폼) 특화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경기도도 금토지구에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LH 관계자는 "계획이 확정되면 구체적인 사업 내용도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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