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 이준효 율리시스캐피탈코리아 대표 “블록딜이 가치있는 투자 인식 보여줄 것”

입력 2020-10-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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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효 율리시스캐피탈코리아 대표이사

[CEO인터뷰] 이준효 율리시스캐피탈코리아 대표 “블록딜이 가치있는 투자 인식 보여줄 것”

“블록딜은 부정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블록딜이 좋은 기업·가치 있는 투자를 한다는 인식을 보여주고 싶다.”

이준효 율리시스 캐피탈 대표이사는 18일 여의도 본사에서 가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당사는 블록딜을 할 경우, 자체 분석한 적정가격 밑으로 내려왔을 땐 오히려 매입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자체 알고리즘 모델과 펀더멘탈 분석을 통해 적정 내재 가치(intrinsic value) 찾아 우리가 원하는 가격에만 딜을 참여해서 그렇다”며 “주가측면에서는 매도자 또는 오버행이기보다 매수자가 돼 주가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율리시스캐피탈 16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패밀리오피스다. 율리시스캐피탈 코리아는 한국 시장을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지사 성격을 가지고 있다. 패밀리오피스는 소수의 가족의 돈을 운용하는 펀드라고 보면 된다.

국내 투자는 5년 전부터 시작했고, 2019년 6월말에 국내기업을 더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한국사무소를 열었다. 율리시스캐피탈은 한국 시장의 펀더멘털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롱숏전략과 이벤트 드리븐(event-driven) 전략을 통해 여러 딜과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율리시스캐피탈은 핵심 투자 방식으로 블록딜 매매를 꼽는다. 블록딜은 최대주주, 자사주 등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매도자가 사전에 매도 물량을 인수할 매수자를 구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장 전 또는 장 마감 후 지분을 할인된 가격으로 넘기는 거래를 말한다.

그동안 국내시장에선 블록딜 이후 보통 다음날 주가하락 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러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많은 물량이 시장에 풀리기 때문이다. 블록딜 매수자가 실제로 바로 파는 경우도 있고, 최대주주 또는 자사주가 매도했다는 소식이 시장에서는 고점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율리시스캐피탈은 이같은 블록딜의 부정적인 낙인을 바꾸고 싶다고 설명한다.

이준효 대표는 “율리시스캐피탈의 모든 운용자산은 외부에서 투자 받은 돈이 없어 만기·환매에 따른 매도 리스크가 없는 장점이 있다”며 “당사는 올해 70여개의 블록딜 참여했고, 대부분의 투자가 단기 매도가 아닌 적정 내제가치(intrinsic value)를 찾아 보유하고 상승 시에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율리시스캐피탈의 경우, 블록딜로 매입한 지분 가치가 자체적으로 찾은 적정가격 밑으로 내려왔을 땐 오히려 해당 기업의 주식을 장내 매입을 했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초 참여한 A사의 블록딜이다.

이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는 좋은 블록딜 파트너이며 주주 입장에선 오버행이 아닌 투자 파트너”라며 “주가를 안정적으로 지지해 기업과 윈윈할수 있는 펀드가 되려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밖에 앞으로 한국에서 최대한 많은 기업들을 만나 기업이 상장 전 필요한 펀딩을 시작으로 △프리 IPO △공모주 투자 △CB발행까지 투자 폭을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며 “기업들의 다양한 캐피탈 수요에 맞춰 투자를 집행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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