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스가 日 총리 취임 후 첫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깊은 유감”

입력 2020-10-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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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7일 야스쿠니(靖國)신사의 가을 큰 제사(추계예대제)에 맞춰 '마사카키'(木+神)로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이날 한 참배객이 야스쿠니 제단에 비치된 스가 총리 명의의 '마사카키'(왼쪽 붉은띠)를 바라보고 있다. 오른쪽은 이노우에 신지 2025오사카 엑스포 담당상이 봉납한 마사카키. ((도쿄 교도=연합뉴스))

정부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첫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17일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에서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신 내각 출범을 계기로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요구에 부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스가 총리는 취임 후 처음 맞는 야스쿠니신사 가을 큰 제사(추계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했다. 그는 아베 신조 총리 밑에서 7년 8개월여 동안 관방장관으로 있으면서는 참배나 공물 봉납을 하지 않았다.

한편, 국제사회는 이번 스가 총리의 공물 봉납 행보를 두고, 직접 참배에 따른 외교적 부담을 덜면서 국내 정치적으로는 사실상의 참배 효과를 노렸다고 분석한다.

직접 참배할 경우 취임 초기부터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일으켜 직접적인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스가 총리가 직접 참배를 ‘공물 봉납’으로 대신하면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요구하는 일본 내 우익 세력에 어느 정도 성의를 표시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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