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옵티머스' 판매 NH투자증권…'외압 있을 것 vs 금융감독체계' 여야 공방

입력 2020-10-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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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1조 원대 펀드 사기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상품을 판매한 NH투자증권이 집중적인 질타를 받았다. 여당과 야당 모두 판매 과정의 부실에 대해 지적했지만, 외압이 있었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여당은 금융감독체계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등에 대한 국감에서는 NH투자증권의 펀드 판매 행위가 핵심 쟁점이 됐다.

NH투자증권의 상품 판매된 과정에 대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김진훈 옵티머스 고문의 전화를 받고 담당자에게 접촉해보라고 메모를 넘긴 적이 있다"며 "많은 기관으로부터 요청이 오고, 내가 전달한 것 중에 담당자가 거부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감에서 경영진이 판매에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고 답한 것에서 달라진 답변이지만 이례적인 아니라는 설명이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옵티머스 관계자와 만난 NH투자증권 상품기획부장이 상품승인소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상품을 고르고 선택하는 사람이 같아서 제대로 된 견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정 사장은 "과정이 완벽했다면 사고가 안 났을 거로 생각한다"면서도 "기존 2년간 8000억 원이 유통된 상품이었다"고 답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반적인 제도 개편 방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야당은 이 같은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관련 상품을 하루 만에 실사해서 상품소위원회에 올리고 바로 결정했다"며 "외부에서의 부탁이 없었다면 어떻게 이렇게 신속하게 허위·엉터리 실사가 진행될 수 있었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런 어이없는 투자가 어떻게 걸러지지 않았을까, 견고한 투자증권회사에서 어떻게 이걸 걸러내지 못했나"라며 "이건 걸러내지 않은 것, 외압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농협중앙회가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농협금융지주에 대한 감사나 통제는 농협중앙회가 할 수 없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반면 여당은 이번 외압이 아닌 금융감독체계의 문제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임·옵티머스 사태의 핵심은 정권의 누구를 통했느냐가 아니라 상품을 설계하고 판매하는 과정, 금융감독체계 등 전체적인 차원으로 봐야 한다"며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난 형태로 상품을 기획한 라임과 옵티머스 책임자, 주 은행과 판매사의 책임을 묻고 역할과 행위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상품 판매 수수료를 얻되 책임은 없으니 상품에 대해 제대로 살피지 않은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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